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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미소라세기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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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컵 관전평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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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 콜롬비아 2 - 1 코트디부아르

(하메즈 1골, 퀸테로 1골, 제르빙요 1골)

이번 대회를 주도하고 있는 전투적인 압박과 카운터어택의 전술을 선도하고 있는 콜롬비아가
개개인의 능력으로 버티던 코트디부아르를 무너뜨린 경기가 되겠다.

전반전부터 미친 압박과 카운터어택으로 수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던 콜롬비아.
하지만 결정력이 한끗 부족하며 경기를 리드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후반들어 코트디부아르는 작정하고 공격쪽에 무게를 실으며 콜롬비아를 공략했지만, 콜롬비아의 수비는 탄탄했고
결국 콰드라도의 코너킥을 하메즈가 받아 넣으며 콜롬비아가 경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이후 미들라인에서의 압박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기가막힌 역습골을 터뜨린 콜롬비아.
이대로 경기는 끝나겠구나 싶었는데, 코트디부아르 역시 호락호락 하진 않았다.

제르빙요가 특유의 현란한 드리블을 치면서 사이드를 붕괴시키고 놀랍게도 골까지 성공. 말 그대로 슈퍼플레이였다.
이후 코트디부아르는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노장 센터백 예페스의 투혼을 앞세운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지는 못하며 경기 종료.
드록신 강림쇼를 기대했지만, 콜롬비아는 일본이 아니었다.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하메스와 콰드라도. 여기에 팔카오까지 있었으면 정말 대단했을 것이다.





콜롬비아는 이로서 16강 진출에 매우 유리해졌다.
세리에 선수들이 많아 관심있게 지켜보는 팀이었는데, 콰드라도가 특히 활약을 하며 재미를 주고 있다.
(콰드라도, 이바르보, 예페스, 수니가, 사파타, 구아린 등이 세리에A에서 뛰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비록 졌지만 마지막 상대가 그리스인지라, 16강 진출에 불리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로마의 제르빙요가 있어서 역시나 관심있게 보는 팀. 제빡이 다음 시즌에도 이같이만 해다오.


2경기 연속 골을 넣어주고 있는 제르빙요.
로마에서는 총 5명이 월드컵에 나섰는데, 제르빙요가 제일 특출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D조, 우루과이 2 - 1 잉글랜드
(수아레즈 2골, 루니 1골)

돌아온 수아레즈가 우루과이를 구해냈다.

전반전은 서로 투닥투닥하며 공방을 벌였지만 먼저 웃는 쪽은 우루과이였다.
수비가담을 빡시게 하던 카바니가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를 멋지게 올려줬고 이를 수비수 뒤로 파고 들던 수아레즈가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

후반엔 시작부터 우루과이가 엄청난 파상공세. 위협적인 찬스를 수차례 만들어내며 잉글랜드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카바니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이번엔 잉글랜드가 파상 공세를 하기 시작.

우루과이는 아예 수비라인을 뒤로 내리고 잠그기로 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잠근 탓일까, 결국 글렌 존슨에게 사이드가 무너지며 루니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분위기를 탄 잉글랜드의 공세게 계속 이어졌지만, 우루과이는 수아레즈가 있었으니.
무슬레라가 찬 골킥을 제라드가 어시스트(!?), 이를 받은 수아레즈는 맞고 뒈져라 슛으로 화답,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버풀 선수들의 끈끈한 정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역시 수아레즈. 최근 가장 핫한 선수 다운 경기를 펼쳤다.




우루과이는 역시 수아레즈가 가세하며 강력한 카운터어택을 장착.
여전히 부족한 골결정력을 엄청난 활동량으로 만회하는 카바니를 비롯하여 미친듯이 뛰는 미들진들을 보유했지만,
수비수들의 집중력은 여전히 문제로 보인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적어도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다.


생애 첫 월드컵 골을 넣은 루니.
하지만 이 사진이 표지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잉글랜드는 역시 잉글랜드. 원래 기대감이라고는 없는 팀이었으니.
이렇게 된 이상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 우루과이를 모두 잡아주고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를 크게 이겨 골득실을 바라봐야 할 것 같은데,
사실 상 힘들지 싶다.

어쨌든 그나마 예전 지루한 늪축구에서 벗어나 젊은 선수들 위주로 활기를 보이는 팀으로 바뀌었고
루니가 생애 첫 월드컵 골을 넣었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할 것 같다.



제라드의 클러치 패스(?) 능력은 과히 사기적이다.
유로 2004, 그 유명한 지단 3분 요리를 만들어준 패스부터, 이번 시즌 우승을 앞둔 첼시와의 경기에서 뎀바 바에게 조공 패스,
그리고 오늘의 리버풀 어시스트까지.
This is THE FOOTBALL!






C조, 일본 0 - 0 그리스


단두대 매치를 벌인 두팀. 나름 경기는 흥미로웠지만, 결국 어느 한팀 웃을 수 없는 결과를 기록.

일본은 특유의 패스플레이로 그리스를 압박했고 그리스 역시 특유의 한방을 노리는 형태로 경기가 진행.
양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 없이 전반이 흘러가는 가운데, 전반 말미에 그리스 주장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사건이 발생.

후반들어 숫적 우세를 앞세운 일본이 그리스를 몰아붙이겠거니 했는데,
오히려 그리스가 투지를 불태우며 미친듯한 피지컬을 앞세워 일본 선수들을 가만히 내비두지 않았다.
한명이 적으니 아싸리 10백+역습 태세로 변환, 특유의 늪 축구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일본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게 되는데, 역시나 야나기사와를 방불케 하는 오쿠보의 후지산 대폭발 슛이 작렬, 기회를 날려버렸고
그리스는 효과적인 수비를 하며 계속 한방 역습을 노려나갔다.

시간이 갈수록 숫적 열세의 그리스는 수비에 더욱 치중했고 강력한 바디 체킹을 기본으로 하는 육탄 수비 덕분에
일본은 그다지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 와중에 간간히 개그를 선보여주고.
(나카토모가 슛터링으로 요시다를 격추시키는 장면에서 빵 터졌다)


그리스는 전반전에 주장 카츄라니스가 퇴장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아무튼 경기는 이대로 끝.
그리스는 피지컬로 조져버리면 되는 일본 축구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일찌감치 한명이 퇴장을 당하며 그냥 하던대로 늪축구를 구사.

일본은 선제골 먹으면 무너지는 그리스의 특성을 파악한건지 못한건지 특유의 단무지타카만 꾸준히 시전.
숫적 열세의 상대를 몰아붙이는 세기가 부족했다.


후지산 대폭발슛을 작렬하고 모든 것을 불태운 오쿠보.
야나기사와 스피릿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아무튼 덕분에 콜롬비아는 16강 진출 확정.
일본과 그리스는 무조건 다음 경기를 이겨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상대적으로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를 잡을 가능성이 일본이 콜롬비아를 잡을 가능성보다는 높아 보여서,
아주 약간 더 희망적으로 보이긴 한다.





사실 일본이 16강 정도 가줘서 아시아 축구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내심 바라기도 했었다.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부터 시작해서 저딴 페이스페인팅을 보고 있자니, 그냥 개털리기만을 기원할 뿐.

친일 정권 시대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저게 뭔 문제냐 라고 생각하는 어처구니 없는 인간들도 있던데,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비유를 해보자면, 유럽에서 독일놈이 쌍판에 나찌 문양 그리고 있는 것이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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