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로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악랄한 대처 정권의 탄압을 받던 광부 노동자들을
그 이상의 탄압과 사회적 모멸을 받던 레즈비언, 게이 그룹이 지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이야기를 통해
노동자와 소수자 등 이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시민과 시민의 연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슴 뜨거운 감동은 그 덤.
얼마 전 개독들이 깽판을 쳐 놓은 서울시 인권헌장이 생각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약 30여년전 영국의 사회상이 놀랄 정도로 닮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천박한 자본 놀음 앞에 연대의식의 실종이라는 우리의 현주소가 참으로 답답하게 느껴질 뿐이다.
변혁을 갈망하는 개개인, 그 집단 간의 연대만이 결국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