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국내에서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붕괴3rd.
1년도 더 전에 중국판으로 먼저 접했었는데, 당시엔 B급 3인방 뿐이었던 초기 버전이라
그냥 그래픽 좋네, 모션 좋네 이 소리만 하다가 관뒀었다.
그러다 작년 초쯤, 일본에서 1.6이 나오며 오픈월드와 사쿠라가 등장하던 참에 일본판으로 시작.
하지만 무과금 거지의 서러움만 느끼며 어느 순간부터 중단.
정식 발매된 국내 붕괴도 오픈과 함께 시작했지만,
운빨로 토르 먹은 정도 빼고는 역시나 창렬한 게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중단.
그러다 친구의 끈질긴 권유 덕분에 다시 일본판으로 시작했더랬다.
약 2달여 플레이 한 내 계정.
일단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창렬하다.
단순히 가챠 확률이 창렬한 것 뿐 아니라, 게임 시스템 자체가 창렬하다.
근성으로 리세마라 성공해봤자, 세상에서 제일 운이 좋거나 아니면 핵과금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이 무한한 창렬 앞에 분개하며 게임을 지우게 될 것이다.
그나마 평민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처음 시작할 때 몇만원 투자해서 계정을 아예 사는 것.
내 경우도 그러하다.
보유 캐릭터와 무기를 보고 결국 몇 만원 주고 구입.
성흔까지 괜찮게 있다면 가격은 천정부지이니, 성흔은 애초에 고려대상에서 제외했다.
구매한 계정은 계정렙 15, 수백만 골드와 함께 다음과 같은 캐릭터, 장비를 보유하고 있었다.
*기쿠라 (八重桜 - 御神装・勿忘, 아예 사쿠라 -어신장 물망) / 빙담(模造霊刀・氷結曇天, 모조령도 빙결담천) 2자루
*월광 (キアナ - 白騎士・月光, 키아나 - 백기사 월광) / 월신의 수호(月神の守護)
*이레사 (テレサ - 戦乙女・誓約, 테레사 - 발키리 서약) / 유다(誓約の十字架, 서약의 십자가)
*앵레사 (テレサ - 桜火輪舞曲, 테레사 - 앵화윤무곡) / 유다(誓約の十字架, 서약의 십자가)
*그메이 (芽衣 - 影舞衝撃, 메이 - 영무충격) / 고주파절단도(高周波切断刀) 2자루
월광의 유혹 때문에 덜컥 계정을 사버렸다.
빈약하나마 저정도 갖고 플레이를 하니 그제서야 할만하더라.
무엇보다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후 캐릭터들을 슬슬 모으기 시작.
*생쿠라(逆神の巫女, 역신의 무녀) - 오픈월드 열심히 돌아서 겟. 현재 S랭크.
무기는 캔디케인 태도(キャンディケイン太刀).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통해 얻은 다음 풀진화 했다.
*염쿠라(真炎幸魂, 진염행혼) - 1.8때 특차로 뽑음. 현재 S랭크.
무기는 지장어혼(地蔵御魂). 협력을 돌아 얻은 후 1회 진화한 상태.
*생레사(神恩頌歌, 신은송가) - 1.8 때 특차로 뽑음. 현재 S랭크. 무기는 유다 들려줬다.
삼쿠라 중에 제일 좋아하는 염쿠라~
주력인 생레사.
테레사는 거들 뿐, 유다가 싸운다.
이 밖에 총키(戦乙女・遊侠, 키아나 발키리 유협), 성녀(聖女祈祷, 키아나 성녀기도), 검메이(戦乙女・強襲, 메이 발키리 강습), 설로냐(雪地狙撃, 브로냐 설지저격), 줘팸(駆動装・山吹, 브로냐 구동장 산취), 은랑(銀狼の黎明, 브로냐 은랑의 여명), 에이메코(凱旋姫子 - 戦乙女・凱旋, 무라타 히메코 - 발키리 개선) 등 모두 조각을 모아 얻었다. 가챠로는 아무 것도 바라서는 안된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1.9를 맞아 카렌(聖儀装・今様, 성의장 금양)도 겟.
성녀복 입은 과거의 카렌이 나올 줄 알았는데,
설정이 뭔지 아무튼 학원 신입생으로 들어오더라.
무기는 토르(ミョルニル, 묠니르) 특차를 돌렸는데 초전자 핸드건(超電磁ハンドキャノン)이 나온 뜻밖의 행운을 제외하고는 모두 꽝.
성흔은 말할 것도 없다. 그저 이른바 급식셋을 노리는 정도로 플레이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절대 가챠로 뭔가 뽑을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다.
훌륭한 캐릭터성, 아름다운 모션, 괜찮은 액션 등 현존 모바일 액션 게임 중엔 최고가 아닌가 싶은 작품이지만,
극창렬한 시스템 덕분에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붕괴 써드.
수십, 수백 들여 가챠할 것 아니라면, 소액 투자해서 적당히 갖춘 계정을 구입하여 시작하는 것을 다시 한번 추천한다.
그래야 게임의 재미도 느낄 수 있고 하니.
캐릭터 기간 사용권을 요새 주더라.
덕분에 플레이 해 본 기레사(処刑装・紫苑, 처형식 자온).
쿠로냐(異境・黒核侵食 브로냐 이경 흑핵침식)와 더불어 제일 가지고 싶은 캐릭터다.
계정렙이 40쯤 넘어가면 골드 압박이 시작된다.
레벨업을 해도 골드가 없어 스킬을 못올려주게 된다.
태생B나 A 캐릭터들은 S까지 그냥저냥 조각을 모아 키울만 하다.
하지만 태생S 캐릭터들을 SS로 키우는 것은 무과금 천민들에겐 꿈도 못 꿀 일이다.
최근에야 시작한 심연은 3단계까지 왔다.
오픈월드는 모험렙 19인 상태.
19렙 보스가 진짜 토 나오게 어려워서 아직 못깨고 있다.
기억전장은 보통 SS까지가 한계더라.
성녀복 입은 카렌이 상대라면 S도 토나온다.
스토리는 6장 act2까지 열린 상태.
5장에 이어 키에나, 테레사가 가상공간에 들어가
세실리아(키에나 엄마)를 만나는 스토리다.
브릿지에는 역시 이찌방 카와이 테레사를 세워야지.